여행기

동유럽 관광기(8) - 체스키크롬로프, 뮌헨

안동에 사노라면 2012. 11. 28. 01:03

6일 오후 한국 사람들에게는 체코의 하회마을이라고 일컬어지는 체스키크롬로프(Cesky Krumlov)로 이동했다. 블타바강의 만곡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영주의 성과 성 아래의 수공업자 마을이 잘 보존되어 1992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체스키는 체코란 의미이고, 크롬로프란 (도시를 감싸고 돌아나가는 물 때문에 도시가) 말발굽 모양이란 뜻이라고 한다. 하회(河回)와 마찬가지로 물이 돌아나가는 특징을 보여주는 지명이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성을 올랐다가 시가지를 잠시 돌아보는 것으로 체스키크롬로프 일정을 마쳤다. 그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작은 도시를 이 정도로 돌아보았으니 만족하자.

 

 

성채를 연결하는 망토 다리

 

강가에서 성채를 본 모습

 

 

성 아래의 상가 지역

 

성채로 들어가는 입구

 

망토 다리를 건너

 

다리쪽에서 본 시가지 모습

 

체스키크롬로프를 본 후 버스는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 인근에서 1박을 한 후 7일 오전 뮌헨 관광에 나섰다. 뮌헨 시청 앞 마리엔 광장까지 가서 프라하의 천문시계 흉내를 낸 것처럼 보이는 시계 쇼를 본 후, 자유 시간에 명품거리를 거쳐, 어느 빵가게에서 빵과 커피를 한 잔 한 후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막스 베버 광장이 보였다. 막스 베버가 뮌헨 사람이었나?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죽기 직전 1년 정도 뮌헨 대학에서 간의를 했다고 한다. 유명인을 어지간히 우려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의 시계탑

 

 

 

 

뮌헨 명품 거리

 

 

막스 베버 광장 안내 표지판

 

이제 다시 카타를 거쳐 돌아갈 일만 남았다. 카타르 공항에서 큰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아랍인들은 큰 볼일을 본 후 변기 옆에 있는 샤워기로 뒷처리를 한다. 샤워기에서 위를 향해 물이 나오도록 해서 자세를 잡으니 변기 위에 그 물이 흥건했다. 휴지로 닦은 후 앉긴 했지만 볼일을 보는 내내 찜찜했다. 가능하면 큰 볼일은 카타르 전이나 후에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  카타르 공항에서는 멀쩡히 앉아있는 아내를 찾지 못해 이산가족이 될 뻔 했던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뮌헨의 어느 빵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