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호텔
17일 아침 프랑크푸르트에서 1박을 할 호텔을 알아보니 대도시답게 비쌌다. 대개 100유로를 넘는 가격대의 호텔들이었다. 그런데 앰배서더 호텔이 85유로라고 한다. 으잉? 앰배서더 호텔이 85유로? 깜짝 놀라서 얼른 예약을 했다. 프랑크푸르트 역에서 구글 지도를 들고 앰배서더 호텔을 찾아 나섰는데 있어야 할 위치에 호텔이 없었다. 뒷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나 해서 살펴보았는데 주변에 뒷골목도 없었다. 지도에는 분명 큰 길에 접해 있다. 지나가다 자세히 보니 작은 글씨로 Ambassordor Hotel이라고 적혀 있다. 길 건너서 볼 때는 분명히 알록달록한 디자인으로 IBIS STYLES라고 되어 있었는데 ? 나중에 보니 아이비스 스타일즈라는 비지니스 호텔 체인이었다. 간판은 체인 규정대로 해놓고 작은 글씨로 앰배서더 호텔이라고 작명을 해놓은 것이다. 어쨌든 앰배서더 호텔에서 자기는 잤다.
호텔 입구 귀퉁이에 붙어 있는 앰배서더 호텔 표지판
중식당 JADE
프랑크푸르트에서 1박을 하게 되는 경우 식당은 역에서 정면에서 보이는 거리를 중심으로 식당이 모여 있다. 저녁식사는 역 앞의 중심 도로에서 우측으로 꺾어진 곳에 있는 JADE라는 중식당에서 했다. 같은 이름의 중식당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데 역 쪽에 있는 중식당이 손님이 많고 밝아보여서 들어갔다. 결론적으로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식당이다. 다른 손님이 있는 테이블에 합석을 시킬 뿐만 아니라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그릇을 거둬가기도 한다. 절대 비추.
역에서 본 중앙역 앞 거리. 금호 타이어 입간판 옆길이 식당가.
유럽의 화장실
약 10년 전 요르단에 처음 갔을 때 양변기 옆의 수조를 보고 그 용도를 궁금해 한 일이 있다. 나중에 뒤처리를 한 왼손 세척용이란 것을 알았을 때의 황당함이란. 유럽의 양변기도 우리가 쓰는 양변기와 조금 차이가 있다. 우리가 쓰는 양변기에 비해 좁고 깊다. 적은 양의 물로 수압을 높이려는 디자인이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이런 양변기에서 큰일을 보면 문제가 있다. 큰일을 볼 때 높은 낙차로 인해 물이 엉덩이까지 튄다는 것이다. 당해보면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특히 액체 성분이 많은 대변일 경우 더 그렇다. 이런 양변기에서 큰일을 볼 때는 샤워 전에 보기를 권한다. 또 북유럽의 남성 소변기는 북유럽 남성의 표준 신장에 맞춰 상당히 높다. 키가 작은 50대 중반 이상의 남성은 약간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젊은이라면 키가 작아도 곡사포로 어떻게 해볼 수 있겠지만, 전립선 비대가 오기 시작한 중년 이후에는 이도 쉽지 않다. 북유럽에서 소변을 보러 가는 키 작은 중년 남성은 우선 소변기의 높이를 가늠해보고,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양변기로 직행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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