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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7월 1일 귀국한 아들이 4일 서울에 놀러 가서 제주 거쳐 28일 집으로 왔는데 코로나19를 달고 왔다. 자가진단 키트에서 양성이 나왔고, 증상도 있어 코로나19가 맞다고 생각한다. 정식 진단을 받으려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검사하러 가야 하는데 오가는 길에 퍼뜨릴 수도 있어, 이부프로펜 10알 사주고 집에 그냥 있으라고 했다. 출국할 때 걸리는 것보다는 지금 걸리는 게 복잡한 문제가 덜 생긴다고, 위로랍시고 해줬다. 4월 초에 내가 코로나19 걸렸을 때 멀쩡하던 아내도 일요일 자가진단 키트에서 양성이 나오고, 목도 좋지 않다고 한다. 남편보다는 아들이 더 친한 것이 확실한 모양이다. 아들에 이어 아내까지 걸렸으니 이번 주는 모든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고, 밤에 늦게 귀가해 내 방에 살짝 들어가 잠만 잔다...

사노라면 2022.08.03

책 출판

어쩌다 책을 한 권 내게 되었다. 60대에 진입하는 기념 이벤트 성격도 있고, 17년을 넘긴 안동살이 보고서 성격도 있다. 아래에 을 소개한다. ​ 공자는 중국 춘추시대 말의 뛰어난 학자이면서 교육자였다. 그는 신분과 권력뿐 아니라 지식마저도 세습되던 당시의 기본 틀을 깨고, 다양한 계층에까지 교육의 기회를 확대한, 당시로서는 개혁자이기도 했다. 필자는 공자를 성인으로 흠모하거나, 유교적 세계관을 지향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교는 역사적으로 동아시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필자의 삶의 많은 부분에는 유교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유교적 가치는 문화 유전자인 밈(meme)을 통해 내게 전달되었을 것이고, 의식과 행동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내 속에 ..

사노라면 2020.08.08

만백당

5월 19일 어느 어른의 별저에 초대받아 갔다가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다. 카톡 대문에 김해자 시인의 시어 '만국의 백수여 당당하라'를 붙이고 다닌다. 서예 하시는 남천 선생님께서 들으시고 당호를 이 시어의 약자인 '만백당'으로 하라고 권하신다. 다만 한자는 달리 해서 찾아보자고. 만백당(晩白堂, 滿白堂, ……), 나쁘지 않다. 원래는 당호를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나오는 등동고이서소(登東皐以舒嘯)에서 두 자를 취해 서소려(舒嘯廬)로 하려고 했는데 …… 아무래도 두 집 살림을 해야 할 듯.

사노라면 202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