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부터 잠바를 입을 때 소매가 좁아 손을 넣고 빼는 것이 쉽지 않았다. 월요일 과음으로 인해 손이 부은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수요일까지도 계속 손을 넣고 빼기가 쉽지 않아서 '이 잠바가 원래 이랬나?'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수요일 밤에 월요일 같이 자리를 했던 어느 교수님 문자가 왔다.
"혹시 잠바 바뀌지 않았어요?"
아내에게 잠바를 들고 가서 물었다.
"이 잠바 내 꺼 맞나?"
스윽 돌아보더니 대답한다.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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