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창고(Treasury). 협곡을 빠져나오면 넓은 광장이 나오고 광장 정면의 이 건축물을 만나게 된다.
전면에 6개의 코린트식 돌 기둥이 서 있는 기원전 1세기경 건물로서 보물창고라고 불리는 것은 건물 중앙앙 상단에 있는 원형 항아리 안에 무언가 귀중품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 이러한 이름을 갖게 하였다고 한다. 총탄 자국이 보이는데 보물단지를 깨보려는 시도였을 가능성도 있겠다. 실제로는 이 건물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내하신 백선생님 의견으로는 애초에는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돌을 가져다 깎은 것이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파면서 만든 것이다.
건물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사람이 오르내리기 위한 홈이 보인다. 여기에 깍인 돌의 숫자가 1년 12달, 1개월 30일, 1년 365일을 상징하는 수라고 하기도 한단다. 단체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는 협곡이 끝날 때쯤 이 건물이 보이기 전에 눈을 감게 하고 조금 이동해서 갑자기 이 건물을 보게 해서 감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곳에선 증명사진 한 장 찍어야지. 위로 보물단지(?)가 보인다. 헐렁한 긴 소매 옷에, 모자 속에 수건을 넣는 패션은 가기 전 깜쌤님께 지도를 받은 것인데 아주 유용했다.
보물창고 앞에는 지하로 파내려간 공간이 보인다. 현재 발굴중인 곳이다.
광장은 이렇게 붐볐다. 백선생님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경우는 잘 보지 못한 모양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된 효과가 나타난다.
보물창고부터는 넓은 광장이다. 주변 산에는 이런 구조물들도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낙타나 당나귀를 타고 안으로 갈 수 있는데 우리 일행은 타보지 못했다. 더운 날씨에 낙타나 당나귀도 주인 돈벌어주느라 고생이 많다. 당나귀 마부는 "택시"라고 외치며 호객을 한다.
곳곳에 이런 바위를 깎아 만든 굴들이 있다. 원래는 무덤이었는데 후에 사람들이 이 인공 동굴들 안에 거주하였고 최근까지도 사람이 살았던 모양이다. 역사적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이런 굴에 살던 사람들을 모두 이주시켰다고 한다.
관광객들도 휴식을 이런 동굴들에서 취한다. 동굴도 이 정도면 별장 수준이다.
광장에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로마시대 원형극장이 나온다.
멀리 보이는 동굴들 앞의 공터는 주거지역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폐허가 되었다. 나무와 흙으로 집을 짓는 우리 문화는 '잿더미'란 표현이 폐허를 상징하지만 돌로 건축물을 만드는 문화권에선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으리라'란 표현이 폐허의 상징임이 이해가 된다.
페트라에서 자주 보는 유도화.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에 많다고 한다. 미국 고속도로 주변에도 유도화가 많이 있다고 하는 데 이 나무에는 독성분이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이 고속도로로 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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