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서유럽 관광기(5) - 샤모니

안동에 사노라면 2011. 5. 11. 00:35

다음날 알프스의 작은 도시 샤모니를 향해 출발했다. 밀라노를 벗어나 조금 가니 버스는 알프스의 산록으로 접어든다.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붙어있었고, 바람을 막기 위해 우리네 너와집 비슷한 지붕을 얹은 집들도 보였는데 나무 대신 돌판을 얹어두었다. 버스가 진행함에 따라 산머리에 눈을 이고 있는 알프스의 영봉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국경을 통과하는데 같은 EU 국가인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은 국경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점심시간 직전에 버스는 알프스의 작은 도시 샤모니에 도착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스위스 전통요리를 맛보고 빙하계곡으로 갔다. 인클라인 열차를 타고 올라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빙하계곡에 내려갔다. 아 이런 것이 빙하구나. 빙하의 엄청난 크기(40 평방 킬로미터)와 두께(120 미터)에 놀라고 다시 그 녹아내리는 속도(매년 3~4 미터)에 놀랐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 근처에 보니 ‘1980년에 여기까지 빙하가 있었다.’는 안내판이 있다. 30년 만에 그 위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다시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곳에 빙하가 있다니 그 녹는 속도가 어떠한지 짐작이 간다.  교과서에 나오는 빙하가 만드는 계곡은 U자형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키를 즐긴 후 빙하 위를 걸어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작게 보인다.

 

이런 바위도 옮겨오고

 

바닥도 긁으면서 내려온다.

 

아래 긁힌 자국은 빙하가 녹은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증거로 보인다.

 

빙하가 만든 U자 계곡


샤모니는 프랑스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라고 한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늘어선 모습이 큐슈의 유후인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숙소는 산중에 있는 어느 산장이었는데 꽤 괜찮았다.

 

샤모니 입구의 건물

 

 

 

 

 

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