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1. 출발
2. 상해 - 공룡의 입을 보다.
3. 항주 - 월나라 땅에서 중국의 저력을 보다.
4. 소주
- 오나라의 땅을 밟다.
5. 다시 상해 - 항일민족운동을 생각하다.
6. 사람들, 관계, 일화,
비용
출발
올 여름 휴가는 가족 전체가 상해를 한번 가보기로 아내와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었다. 막상 휴가철이 다가오자 나는 4일이라는 휴가가 부담스럽고, 딸아이는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가고 싶은 마음에 일본 1박 2일 여행쪽으로 약간 기울었지만 절대로 일본은 가지 않겠다는 아들놈의 강력한 반대와 상해를 가야한다는 아내의 주장이 힘을 얻어 상해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아들놈이 일본을 가지 않겠다는 것은 모르긴 해도 지진, 해일같은 자연재해가 불안하고 한일감정이 불안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최소 경비가 드는 패키지를 골라내는 아내의 탁월한 솜씨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하필이면 파업중인 아시아나 항공이라 가는 날 아침까지 비행기 출발을 확신하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다.
가격이 싼 여행상품을 골랐는데 이런 싼 상품은 대개 출발일이 주중이다. 7월 19일에서 22일,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본격적인 성수기 직전인데다 주중이라 싼 상품을 고를 수 있었다. 휴가 기간 중 일이 밀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요일은 야근을 했다. 인턴사원이 5명이 저녁도 먹지 못한 상태에서 아홉시 넘어까지 일하길래 저녁이나 사야겠다 싶어 갈매기살에 소주 한잔 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내일 아침 출발인데 아직 오지 않는다고 가족들은 교대로 전화를 하고. 집에 가서 간단하게 배낭을 싸고, 가족 모두 한장씩 들고 다닐 비상연락 전화번호를 챙기고, 기타 정리해야 할 일들 정리하고, 상해 있는 후배에게 메일 보내고 나니 세시다.
19일 아침. 싸게 가려면 몸이 고생. 인천공항까지 직접 가야 한다. 기차나 버스로 가려니 돌아올 때 차편이 마땅치 않다. 결국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는데 안동에서 출발해 인천공항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해보니 다른 일행들은 모두 공항 안으로 들어가고 우리만 남았다. 다행히 비행기는 뜬다고 했다. 부랴부랴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긴 했는데 내려서는 단체비자를 받은 일행을 찾는데 또 애를 먹었다.
19일 오후 group 비자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일행들을 겨우 찾아 입국하게 되었다. 단체 비자를 받은 일행이 13명인데 13명이 차례로 줄을 서서 같은 비자로 입국을 해야 하는데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문제가 생긴다. 다음 여행에서는 비용이 좀 들더라도 개인 비자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입국하니 우리 가족이 A조인지 B조인지 혼선이 생긴다. 여행사에서 받은 확정서에는 A조, 공항에서 받은 안내서에는 B조이니
판단이 서질 않는다. 왔다갔다 하다가 A조로 결론을 내리고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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